군것질
10 월 1 일 토요일, 쇼핑 나갔었지요.
나마스떼에서 점심 먹고 뫼벨움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여기저기서 쇼핑한 뒤 까페를 겸한 Ebner 과자점에 들렀어요.
잠시 쉬었다가 과자 몇 가지 사들고 나왔습니다.

비넨쉬티히입니다.
생크림이 채워져 있어요.
푸딩이 아니라 마음에 들어요.
생크림만 먹으면 아주 맛있고,
껍질도 맛있어요.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조화가 안됩니다.
생크림이 달콤한데,
아몬드 얹은 지붕은 더 달콤해서
함께 먹으면 무슨 맛인지 느껴지질 않아요.
역시 과자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호두 케익

얇은 바닥 사이사이에 크림이 발라져 있어요.
엄청나게 달 것 같습니다.

입가심용 씨없는 포도


방안으로 들여놓은 들깨에 꽃대가 올라오고 있어요.

아래 가지 사이에도...

고구마도 한동안 감감무소식이더니
드디어 새 이파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맨 아래에도...

Fazit :
군것질하고나서 30 분쯤 지났는데
이상한 맛이 입안에서 맴돌아요.
영락없는 '가짜 바닐라'
즉,
화학성분이 든 바닐린 맛입니다.
한 때 바닐라빈이 자취를 감춰서
대신 쓰기 시작한 모양인데,
거의 풀린 지금까지도 여전히 바닐린을 쓰는 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누커는 바닐라가 귀한 시절,
미리 만들어 둔 바닐라 설탕을 조금씩 썼어요.
평소 화학 조미료를 가까이 하지 않는 터라,
그 맛을 여지없이 가려낼 수 있어요.
아아아
싫다, 싫어~~~~!!
한국의 좋은 베이커리 콘디토라이에서는
인공 바닐린을 절대 쓰지 않아요.
어딘지 말하고 싶지만,
광고하기 떨떠름해서 가만히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