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강좌

Modalverben, müssen und sollen

snooker 2012. 11. 12. 03:44

 

dürfen, können, mögen, müssen, sollen, wollen 등 여러 Modalverben 중에서도
특히 müssen, sollen 을 어떻게 사용해야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성격적으로 dürfen, können, mögen 이 허락 혹은 가능성의 의미가 들어 있는 데 비해
müssen, sollen 은 필요불가결, 혹은 강요의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 Ich muss arbeiten.
-- Du sollst deinen Vater und deine Mutter ehren.

그러면 여기에 nicht 를 사용하여 거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될 경우는 어떤지 살펴 볼까요.

1. Ich muss nicht arbeiten.
2. Du sollst nicht stehlen.

이때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합니다.
muss 가 '반드시' 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위의 1 번 문장도
'반드시' 의 뜻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에 따라, '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해석해 버립니다.
바로 '한국식으로 생각' 하고 '한국식으로 해석' 하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nicht 는 다름 아닌 '반드시' 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muss 가 '반드시' 라면, nicht muss 는 '반드시가 아닌' 상황으로 바뀝니다.

1 번은 '나는 일을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다' 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어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 Ich brauche nicht unbedingt zu arbeiten.

2 번 sollen 의 경우는 다릅니다.
nicht 에 상관없이 '반드시' 의 의미가 단단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 등에 자주 등장합니다. (위의 보기는 '십계명' 에서 발췌)

이를 다른 말로 다음과 같이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 Du darfst nicht stehlen.

십계명중 또 하나의 구절을 들어 봅니다 : Du sollst nicht töten.

-- Du sollst nicht töten. --> Du bist verpflichtet, nicht zu töten.
-- Du darfst nicht töten. --> Es ist dir nicht erlaubt, zu töten.

이처럼 두 가지가 같은 뜻이지요.


이번에는 의문문을 보기로 들어 볼까요.

1. Muss ich arbeiten?
2. Soll ich arbeiten?

의문문에서 muss 는 필요불가결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위 1 번은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또한 의무에 대한 확인, 또는 항의가 섞인 듯한 반박성 질문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soll 은 다릅니다. 때에 따라서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암시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가볍게 확인하는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즉, 2 번은 'Möchtest du, dass ich arbeite?' 라는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Modalverben 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며 해석도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옮길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서문에서의 muss 와 soll 도 완전히 똑같은 의미는 아니고,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용법들은 생활하면서 직접 겪는 수 밖에 달리 묘책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