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질문이 올라왔는데 어떤 분이 답변을 다셨더군요.
설명이 대부분 잘 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넘겨버리는 오류가 있네요.
그래서 여기에 외국인들이 잘 헷갈리는 문법적 문제점을 짚어 보려 합니다.
1. 현재완료 :
과거의 일이 그걸 언급하는 시점까지 연결되는 경우에 주로 쓰입니다.
그래서 구어체에서 현재완료가 많이 쓰이는 거지요.
2. 과거 :
과거는 일단 끝난 겁니다.
외국인들, 특히 한국인들이 '완료' 라는 표현 때문에
완전히 끝났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반대지요.
어떤 분도 이걸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Ich bin gut in München angekommen.
Der Flug hat fast elf Stunden gedauert und ich habe keine Minuten geschlafen.
위의 본문을 구태여 한국어에 끼워맞춰 설명하자면,
"나는 뮌헨에 잘 도착했다. (보다시피 지금 건재하다.)"
"비행이 열한 시간이나 걸렸고 그동안 한숨도 못잤다. (그래서 현재 나는 피곤하다.)"
이렇게 괄호안의 글을 짐작할 수 있는 겁니다.
반면에,
Ich war auch nicht hungrig.
Ich war viel zu aufgeregt.
"(당시) 나는 배고프지 않았다. (현재 상태 : 드디어 배고프다.)"
"(당시) 내가 너무 긴장했었다. (현재는 긴장이 풀려 있다.)"
즉, 과거형은 이미 끝난 일을 쓰고 있죠.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
때문에 소설이나 신문 기사처럼 글로 표현되는 것,
그리고 역사적 사실 등은 과거형으로 쓰입니다.
----------------
어떤 분의 설명 가운데 문제가 또 하나 있군요. 바로 다음 문장입니다 :
"sein, haben, werden, wissen 처럼 일상 생활에 자주 쓰이는 동사들은 과거시제를 씁니다.
Ich bin ~ gewesen, Ich habe ~ gehabt 등은 완료가 오히려 더 어색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 역시 위의 '과거-현재' 연결 고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론 위에 열거하신 단어들이 다른 동사에 비해 구어체에서 과거형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어째서 그런지를 파악하려면 상황 판단을 먼저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우에 따라, 문단 전체의 뜻을 유지하면서
현재완료형과 과거형중 아무거나 쓸 수 있는 예도 물론 있습니다.
특히 구어체와 편지 등...
이때는 덧붙인 수식어나 Partikel, 또는 Kontext 의 역할이 중요하지요.^^
이에 대한 간략한 예문입니다 :
1. Ganze Zeit war ich nicht hungrig, aber jetzt schon.
2. Ich bin nicht hungrig gewesen, aber plötzlich habe ich riesen Hunger.
'독일어 문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어의 뉘앙스 (0) | 2013.10.15 |
---|---|
수와 격에 대하여... (0) | 2013.10.11 |
bieten und anbieten (0) | 2013.07.17 |
명령문 기초 (0) | 2013.03.20 |
Abtönungspartikel (0) | 2013.03.10 |